내가 월부 부동산 강의를 듣게 된 계기
2019년 이후부터 거의 2021년까지 우리나라의 부동산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저금리로 인한 유동성 증가와 임대차 3 법 등 여려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어쨌든 한번 시작된 폭등은 사람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하며 계속되었고 나중에는 패닉바잉이라는 단어까지 만들어낼 정도로 부동산 시장이 뜨거웠다.
이 시기 이후로 사람들의 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늘어났고, 재테크 특히 부동산강의의 인기도 많아진 것 같다. 부동산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도 없던 내가 들어볼 정도였으니 말이다.
부동산 재테크 관련 유튜브 채널 중 대표적으로 '월부'와 '부읽남'이 있다. 나는 부읽남을 좋아하진 않아서 월부 영상을 위주로 봤다. 그러다 유료 강의가 있는것을 알게 되었고, 백날 유튜브를 봐도 내 처지는 바뀌지 않았기에ㅋㅋ 유로로 결제하면 뭐가 좀 다를까 하는 마음에 첫 강의를 수강하게 되었다.
일단, 월부 강의는 창시자(?)인 너바나님과 그 제자 너나위님을 주축으로 그분들의 또 다른 제자분들이 강의를 하는 형식이다. 나도 월부에서 강의를 3개 정도 들어 보았는데, 월부 강의를 들을까 말까 주저하는 분들에게 참고가 되었으면 해서 개인적으로 느낀 점을 정리해 보려고 한다.
열반스쿨 기초반 - 자본주의시대 필수 마인드!!
월부강의는 부동산 뿐만 아니라 주식, 부업 등 종류가 정말 많다. 그런데 이 강의는, '남들이 다 재테크한다고 하니까 해보고 싶긴 한데 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다'. '아니, 사실 왜 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강의이다. 사실은 나도 재테크를 왜 해야 하는지 잘 몰랐다. 남들이 유행처럼 하니까 나도 한번 해볼까? 하고 시작했는데, 세상에.. 나는 눈뜬장님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준 강의였다. 재테크의 필요성 조차 모르는 사람들에게 추천!
실전준비반 - 부동산 임장은 이렇게 하는거구나! (임장 초보 추천)
열반스쿨 기초반 다음에 들은 강의였다. 여기서 임장을 처음 가게 된다. 사실 열반기초반에서는 본격적인 임장을 겸한 현장형 수업을 기대한 사람들은 조금 실망할 수도 있지만, 이 '실준반'에서는 임장 준비부터 본격적인 임장, 임장 후의 단계까지 정~말 체계적으로 배우게 된다. 나는 열반기초반에서 머리 한번 깨지고 여기서 또 한번 깨졌었다.
지방투자 기초반 - 지방에 좋은 물건 없나? (지방 임장러 추천)
실전준비반에서 임장하는 방법을 어느 정도 익힌다면, 여기서는 지역별 특색에 대해 배우며 임장을 하게 된다. '지방투자 기초반'이라서 지방에서 임장을 하게 되는데, 서울에 대해 배우고 임장 하고 싶으면 '서울투자 기초반'을 들으면 된다. 나는 내가 사는 지역(지방)의 특징이 궁금했기 때문에 지방기초반을 수강하게 되었다. 여기 강사님들이 진짜 실력자라고 느낀 게, 내가 사는 지역인 부산에서 토박이로 살아봐야 알 수 있을 법한 지역적 특징, 내려오는 역사까지 설명을 해주셨다. 그런데 정작 그 강사님은 부산에 살아본 적도 없다는 것..! 임장만으로 저 정도 경지까지 가려면 나는 한참 멀었구나 싶었다.
월부 부동산 강의 3개 수강, 그 이후..?
나는 지방투자 기초반을 끝으로, 지금까지 부동산 강의를 듣고 있지는 않다. 가장 큰 이유는 수강료! (ㅠㅠ) 월부 강의 중에서도 부동산 정규 강의가 특히 가격이 좀 높은 편인데 거의 40만원정도 했던 것 같다. 강의 3개 들으면 돈이 100만 원이 넘는다. 만약 매달 듣는다고 가정하면 1년에 음..ㅋㅋㅋ 월부에서는 '환경'에 계속 있기 위해 매달 강의를 듣고 조모임을 하며 투자를 유지해 나가라고 하지만 사실 경제적으로 쉽지는 않다.
그래서 나는 독하게 혼자서 하겠노라고 다짐했다. (일명 '자실') 첫번째 구를 자실로 임장을 하고 두 번째 구를 자실 하던 중 폭염시작과 함께 장마를 만났다. 외곽지역이라 장마가 오니 버스가 정전되기도 하고ㅋㅋ 거기다 내가 코로나 걸린 지도 모르고 비 맞으며 무리하게 임장을 하다가 건강에 무리가 와서 그만두었다. 또 혼자 단지 사진 찍다가 경비아저씨들께 눈총 받기도 하고.. 이래저래 서러워져서 주저앉은 뒤로 지금까지 부동산 근처에도 안 가고 있다. (이래서 월부 환경속에 있으라고 하나보다..ㅋㅋㅋ)
아참, 임장 다니다보니 새로 산 운동화가 금방 바닥이 닳아서 얇아진 느낌이 들기도 한다. (부동산투자는 최소 이 정도의 각오로 뛰어들어야 한다. 이렇게 해도 금방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힘든 게 부동산 영역인 것 같다.) 그리고 공부를 좀 하다 보니 아무리 무릎 나가게 임장을 다녀도 결국 씨드(종잣돈) 없이는 넘볼 수 없는 영역이란 걸 느꼈다.
그래서 추천 하느냐, 마느냐?
그래서 100만원 넘게 부동산 강의에 돈 쓴 걸 후회하느냐? NO! 절대 그렇지 않다.
특히 나처럼 미혼이거나 사회초년생 등 아직 부동산 보는 눈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추천한다. 그런데 솔직히 자녀를 키워본 기혼 여성분들에게는 '무리해서라도 이 강의 꼭 들으세요. 이거 안 듣고 집사시면 분명 후회해요'라고는 말 못 하겠다. 왜냐하면 강의에서 가르쳐주는 입지 판단 기준들.. 이분들은 자동으로 장착하고 계실 확률이 높다ㅋㅋ
'어린아이들 키우는 엄마들은 어떤 아파트가 좋은지를 본능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본인들이 살고싶은 아파트를 선택하면 될듯하다. 물론 이렇게 부동산 보는 눈을 장착하신 분들도 좀 더 체계적으로 본인의 생각을 정리하는 임장보고서 작성법 등을 배우면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에 한 번쯤은 여유되면 들어보는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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